New Family와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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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1-29 16:39:48 조회수 : 477 작성자 : 사역조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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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찬바람 분 늦가을 교회 뜨락엔 사랑김치 내음 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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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 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 7층 행사장에 김치 내음이 가득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빨간 고무장갑을 낀 성도 150여명이 배추 속에 정성스레 버무린 양념을 꾹꾹 채워 넣었다.

성도들은 이 김치로 소외 계층을 섬긴다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17회째를 맞은 이 교회의 ‘새가족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축제’는 매년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불우 이웃과 복지시설에 나눠준다.

올해는 특히 다문화가정 55명과 사회복지시설 직원들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중국과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 온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배추 버무리는 솜씨는 서툴렀다.

하지만 정성만은 한 가득이었다. 함께 김장을 하고 나눔을 실천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지구촌교회에 따르면 올해는 배추와 양념값이 전년대비 50%이상 인상돼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양을 늘려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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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예산까지 집행했다.

김치를 받으러 두 시간이나 일찍 나왔다는 정신장애 3급 김미란(가명·57·경기도 성남 야탑동 거주)씨는 “교회가 너무 고맙다"고 했다.

잠시 뒤 김씨는 "나라님들도 우리 극빈 계층을 더 많이 보살펴 주셨으면 좋겠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소외 계층을 잘 돌보는 후보에게 표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오찬과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지구촌교회 사회복지부 관계자는 “한 박스에 7~8Kg씩 모두 총 1200박스를 전달하고 나니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기쁨과 행복은 두 배”라고 말했다.

지구촌교회 진재혁 담임목사는 이날 설교를 통해 “교회 성도들이 만든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소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성남=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