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좌석 번호 등 ‘예배 참석자 카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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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9-02 10:22:31 조회수 : 254 작성자 : 사역조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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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 성도들이 교회 방역 매뉴얼에 따라 예배당 앞에 설치된 전신소독기(위 사진)를 통과하고 전자 교인증을 확인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현장예배가 가능했을 때 찍었다. 지구촌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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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단계별 대응방안과 

비상시 대처법 등을 담은 그물망 방역지침을 마련했다. 교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돼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2단계에서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구촌교회는 지난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내부용 방역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후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춰 내용을 수정, 보완했다. 

방역 당국이 손 소독제 비치를 독려할 때 전신 소독기를 설치했고, 38인승 대형 엘리베이터엔 8명 이상 탑승하지 못하도록 바닥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방역 당국도 ‘방역 모범 사례’로 평가했을 정도로 지구촌교회 방역 지침은 구체적이고 세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일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건 정부의 7대 방역 수칙인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참석자 간 1~2m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소독 및 환기, 단체 식사 금지, 출입 명부 작성 등이다. 

지구촌교회는 여기에 전신소독기 설치, 전자 교인증 확인을 추가했다. 

교인증을 확인하는 이유는 교회 등록 성도가 아니면 출입을 막기 위해서다. 새신자 현장 등록은 가능하다. 


2단계에서 대면예배가 가능한 경우 1단계 지침에 ‘예배참석자 카드’ 배포를 추가했다. 

예배참석자는 자신이 앉은 좌석 번호, 참석한 예배 시간, 이름, 연락처 등을 카드에 적어야 한다. 

매뉴얼에는 카드 샘플은 물론 카드 배포와 회수, 작성에 사용한 볼펜 소독과 배치 방법 등도 수록됐다. 

새신자는 온라인 등록을 해야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다.

3단계 발령 상황에서 대면예배가 허용돼도 현장 예배는 예약한 성도만 드릴 수 있도록 했다. 

예약 여부는 문자로 확인한다. 새신자는 현장 등록 자체를 할 수 없다. 


교회 내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방법도 있다. 총책임자인 본부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본부’가 가동된다. 

방역당국 소통, 언론 담당, 안내 등 업무도 세분화했다. 본부장과 업무별 책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를 대비해 2·3순위자도 지정했다.

비상대책본부가 가동되면 교회 시설은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한다. 

이때 컴퓨터 방송장비 문서 등 비대면 사역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은 소독 후 비상대책본부로 옮긴다. 

확진자 동선,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참석자 명단은 방역 당국에 제출한다.

교역자는 교회를 폐쇄한 이틀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부서별 한두 명만 교회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재택 근무한다.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에 부서장에게 목양·행정 등 사역과 관련한 특이사항과 본인·가족의 건강상태를 보고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성명문을 교회 홈페이지에 즉각 게시하기 위해 초안도 이미 작성했다.

지구촌교회 관계자는 “방역 노하우를 작은 교회와 공유하기 위해 대외용 매뉴얼도 만들었다”면서 “필요한 교회가 요청하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2670&code=23111113&cp=nv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