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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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1-20 16:30:01 조회수 : 1,541 작성자 : 사역조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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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분당 지구촌교회, 가평 수덕산 필그림하우스에 ‘천로역정 순례길’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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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지구촌교회가 5일 경기도 가평 북면 가화로 필그림하우스에서 봉헌식을 갖고 ‘천로역정 순례길’을 오픈했다.

순례길에는 ‘천로역정’의 등장인물 40여명의 조형물과 13곳의 주요 장소들이 약 1㎞ 구간에 걸쳐 설치됐다. 가평=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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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순례길’에서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방문객들에게 조형물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가평=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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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갑옷으로 무장한 크리스천이 마귀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조형물. 가평=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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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에 설치된 '좁은문'에는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라'는 구절이 새겨져 있다. 가평=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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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언덕에서 세 천사를 만나는 크리스천을 표현한 조형물.가평=강민석 선임기자






‘당신은 순례자입니다(You are a pilgrim).’

수백 개의 돌을 쌓아 만든 담장 한가운데 적힌 문구가 순례길의 시작을 알렸다. 담장을 지나자 기독교 최고의 고전으로 꼽히는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저 빛을 따라 가라”고 말하는 전도자의 손끝 방향으로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이어 멸망의 도시를 떠나 죄의 짐을 진 채 빛을 향해 달려가는 크리스천의 여정이 13군데 장소, 40여 가지 청동 조형물과 함께 생생하게 펼쳐졌다.

크리스천을 따라 나왔다가 동행을 거부했던 ‘고집’과 ‘변덕’, 절망의 늪에서 만난 ‘도움’, 비질하는 하인과 물 뿌리는 소녀, 불을 끄려는 마귀와 기름 붓는 그리스도 등 책 속에 머물러 있던 천로역정의 인물들이 경기도 가평 수덕산 아랫자락을 가득 채웠다. 


20여m에 달하는 인공 동굴로 재현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할 때는 절로 등골이 오싹해졌다. 순례의 걸음을 지체하게 만드는 허영의 시장과 네 명의 목자(지식 경험 경계 성실)를 만난 기쁨의 산을 지나 천성에 도착하자 “할렐루야”라는 외침이 절로 나왔다. 

5일 찾아간 이곳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가 2년여에 걸친 기획과 공사 끝에 완성한 ‘천로역정 순례길’이다. 교회는 2008년 현대인들의 영성을 채워줄 공간으로 경기도 가평 가화로에 필그림하우스를 세웠다. 이후 성도들이 천로역정을 생동감 있게 경험하도록 돕기 위해 인근 3만3000여㎡에 약 1㎞ 구간의 순례길을 조성해 이날 봉헌했다. 

이날 봉헌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필그림하우스 대표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목사와 진재혁 목사, 천로역정 연구의 권위자 피터 모든(런던 스펄전대) 교수는 “‘천로역정 순례길’이 이 시대 크리스천들에게 영적 성찰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목사는 “필그림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산책길에 천로역정과 관련된 팻말을 세워뒀는데 그 앞에서 묵상하는 성도들을 보며 순례길 조성의 꿈을 꾸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이곳을 찾는 전 세계 성도들에게 영성을 다지는 기회를 주고자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로도 표지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교수는 “‘노아의 방주’나 ‘성막’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나 기념 공간은 많지만 ‘천로역정’을 주제로 순례길을 만든 것은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이 길 위에서 존 버니언의 하나님을 만나고 성경의 또 다른 모습으로 평가받는 천로역정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필그림하우스는 매주 수·금·토요일 인도자를 따라 순례길을 걸으며 묵상하고 신앙을 되돌아보는 4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목사가 직접 강사로 나서는 2박3일 일정의 ‘순례 영성의 길 세미나’도 연 2회 개최될 예정이다.

진 목사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순례길을 준비했다”면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순례길을 걸으며 서로의 삶과 신앙을 나눌 수 있기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구촌교회 성도 등 500여명이 참석한 봉헌식에는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원로)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목사, 손봉호(고신대 석좌교수) 장로, 티모시 킨(옥스포드 선교센터) 박사 등 국내외 기독인사들도 함께해 축하하고 격려했다. 

가평=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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