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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일예배] 이사야의 복음 - (17) 새 이름, 세 이름의 변화

2016-02-14

이동원 원로목사

본문

말씀본문 (이사야 44: 1-5)

1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이스라엘아 이제 들으라  

2 너를 만들고 너를 모태에서부터 지어 낸 너를 도와 줄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라

3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4 그들이 풀 가운데에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

5 한 사람은 이르기를 나는 여호와께 속하였다 할 것이며 또 한 사람은 야곱의 이름으로 자기를 부를 것이며 또 다른 사람은 자기가 여호와께 속하였음을 그의 손으로 기록하고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존귀히 여김을 받으리라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일어난 의미심장한 변화를 그들에게 붙여진 세 개의 이름, 새 이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걸어야 할 변화의 세 단계를 주의 깊게 성찰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변화의 세 단계를 보여주는 첫 이름은 무엇입니까?


첫 이름은 야곱입니다.

 야곱은 문자 그대로 자연인 그대로의 그의 처음 이름이고, 그 이름은 매우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그의 죄된 본능과 성품을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는 얼굴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에 보면 그런 그에게 결정적인 변화의 밤이 찾아옵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야곱은 하나님의 천사를 대면하게 됩니다. 천사는 뜻 밖에 그의 이름을 묻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이름을 고백하면서 아마도 처음으로 그는 이름처럼 살아온 자신의 삶을 깨우치는 발견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라는 이 고백의 순간이 그의 진정한 변화의 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 변화의 첫 단계는 우리가 야곱임을 내가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깨닫는 자리입니다. 그때 비로소 주어지는 둘째 이름이 있습니다.


둘째 이름은 이스라엘입니다.

 놀랍게도 그가 그의 이름이 야곱임을 고백하고 그 이름처럼 살아온 죄인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그에게 이스라엘 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집니다. 보편적인 이스라엘의 어원적 의미는 “하나님이 통치한다.” “하나님이 다스린다.” 는 뜻으로 봅니다. 지금까지 내 고집 내 욕심 내 의지대로만 살아온 야곱이 이제 하나님이 다스려 주시는 이스라엘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기심과 욕심에 따르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하나님께 속한 자로 그리스도에 속한 자로 살기 시작한다면 그것이 바로 성도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예비된 세 번째 이름이 있습니다.


이 셋째 이름이 여수룬입니다.

 여수룬의 문자적 의미는 ‘의로운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의로우신 분인 것처럼 의를 사모하고 의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야곱의 존재가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라면 이스라엘은 이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여수룬은 더 나아가 하나님을 닮고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 사는 사람(3-4절)입니다. 우리는 야곱(죄된 본능과 성품)에서 이스라엘(하나님의 통치)로 더 나아가 여수룬(축복의 통로)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