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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일예배] 에스라강해 - (12) 섬길 자를 데리고 오라

2015-07-26

이동원 원로목사

본문

말씀본문 (에스라 8:15-20)

15 내가 무리를 아하와로 흐르는 강 가에 모으고 거기서 삼 일 동안 장막에 머물며 백성과 제사장들을 살핀즉 그 중에 레위 자손이 한 사람도 없는지라  

16 이에 모든 족장 곧 엘리에셀과 아리엘과 스마야와 엘라단과 야립과 엘라단과 나단과 스가랴와 므술람을 부르고 또 명철한 사람 요야립과 엘라단을 불러

17 가시뱌 지방으로 보내어 그 곳 족장 잇도에게 나아가게 하고 잇도와 그의 형제 곧 가시뱌 지방에 사는 느디님 사람들에게 할 말을 일러 주고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섬길 자를 데리고 오라 하였더니

18 우리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고 그들이 이스라엘의 손자 레위의 아들 말리의 자손 중에서 한 명철한 사람을 데려오고 또 세레뱌와 그의 아들들과 형제 십팔 명과

19 하사뱌와 므라리 자손 중 여사야와 그의 형제와 그의 아들들 이십 명을 데려오고

20 다윗과 방백들이 레위 사람들을 섬기라고 준 느디님 사람 중 성전 일꾼은 이백이십 명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지명 받은 이들이었더라 

오늘 본문에서 에스라는 일단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느리고 시온으로 돌아가는 대 장정에 돌입하면서 일단 그 백성들을 잠시 아화와 강가(유프라데스 강의 한 지류)에 3일간 머물게 했다고 15절 이하에 기록합니다. 본문 15절은 거기에 머물렀던 이유가 레위 자손(전임사역자)의 부재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스라는 이어서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섬길 자(전임사역자)를 데리고 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와야 만 그들이 함께 가야 만 우리는 시온의 땅에 가서 하나님의 성전을 회복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이런 레위족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요? 다시 말하면 이 시대의 전임 사역자관은 무엇이어야 합니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두 가지 극단적이고 대조적인 사제관과 만나게 됩니다. 1. ‘사제 절대주의’ 지금 본문에서 에스라가 레위족이 없이 시온의 땅으로 갈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들이 없이 하나님을 향한 제사나 예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제사장(Priest, 사제)의 존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를 연결하는 중보자였기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를 연결하는 절대 필요한 중보자, 소위 제사장관을 변화시켰습니다. 종교 개혁이 발견한 중요한 성경 진리의 하나가 (Priesthood of all believers)이었던 것입니다. 구약시대처럼 특별한 사람만 제사장이 아니라 신약의 가르침에 의하면 예수 믿는 모든 사람이 다 사제 혹은 다 제사장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위 전임 사제직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종교 개혁과 함께 중보자로서의 사제 절대주의는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라는 또 다른 중대한 문제 제기가 있게 됩니다. 이런 또 하나의 극단적 사제관을 ‘사제 무용주의’라고 부릅니다. 2. ‘사제 무용주의’ 종교개혁이후 개신교 일부 교파중에는 이런 사제 무용주의를 지지하는 그룹들이 생겨났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무교회주의, 혹은 형제 교단, 아나 뱁티스트(메노나이트)등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나름대로의 평신도 지도력을 극대화하는 매력을 지닌 공동체를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사역자제도를 부인하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구약 시대와 같은 중보자로서의 사제는 사라졌지만 공동체와 영혼들을 이끌어가는 전임 사역의 리더십을 여전히 가르치고 있습니다(행6장, 빌1:1, 벧전2:25, 딤전5:17,19). 우리는 이런 가르침의 빛 안에서 본문의 에스라를 볼 때, 에스라는 그 시대의 영적 부흥을 견인하기 위하여 판단력이 탁월한 명철한 전임 사역자들의 존재를 필요로 하였고, 강력하게 요청하였습니다(17-18절). 오늘 날도 하나님 나라의 영적 사역을 감당할 전임 사역자들의 존재는 여전히 필요한 것이며 우리는 이 시대에도 명철한 사람들, 곧 통찰력 있는 지도자들이 주의 일에 헌신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고 이 시대의 전임 사역자들을 부르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