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새벽길.소망을 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 22-10-02 01:20 작성자 : 강혜경D 소속 : 분당11지구

본문

초등학교5학년 아들과 5일간의 새벽예배를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어둑어둑한 시간,  주님께 나아가는 길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동이 트기 전 이렇게 설레는 어둠이 또 있었을까요.  달아나지 못 한 잠이라도 다 떨쳐낼 모양으로 자동차 양쪽 창문을 활짝 열어 새벽바람을 끌어안고 교회를 향해 신나게 달렸습니다. 새벽4시반에 우리 모자는 참 신이 나 있었습니다.  아이가 일찍 일어나주어 예배당 앞자리쪽에 앉게 된 날은 "네가 일찍 일어나준 덕분에 앞자리에 앉게되어서 엄마는 너무 기뻐"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다음날 새벽은 엄마의 기쁨을 채워주고 싶어서인지 아들은 더 쉽게 일어나 주었습니다. 사춘기가 슬슬 시작되는 나이에 있는 아들과 깍지를 낀 손을 높이 들고 찬양할 때에, 제가 느끼는 하나님의 사랑이 아이에게도 온전히 가닿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설교시간에 스르르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아이의 손가락을 조물조물 만져주며 설교말씀을 필기하던 볼펜으로 아이의 손바닥에 "축복의 어린이" 라고 간질이며 써주었더니 아이가 씩 웃으며 잠을 쫓았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온 아이는 다시 쪽잠을 잤고, 여느때처럼 일어나 등교준비를 하는데 느릿느릿 준비하는 아이가 너무 답답한 나머지 제가 한소리를 했더니 아들은 큰소리로  "엄~마~" 하며 '축복의 어린이' 라고 적힌 왼쪽 손바닥을 제 얼굴 앞에 활짝 펼쳤습니다. 저는 입을 꾹 닫고 실눈으로 웃으며 축복의 어린이에게 양말신겨주기 서비스를 선사했습니다.


하나님! 새벽예배에 부어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기뻐하라 하셨죠. 이번 새벽예배에서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기뻤습니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새벽에 나와서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아이가 여섯살부터 열성경련으로 시작된 증상으로 항경련약을 매일같이 먹으며 언제쯤 약을 끊을 수 있을까 . . 기도로 매달려도 보고, 하나님을 원망도 해보고. . 주님 다시 도와달라고 애원도 해보았습니다. 일찍 발견한 덕분에 약 복용만으로도 큰 탈 없이 아이는 잘 자라주었습니다. 약을 잘 복용하면 3년이면 괜찮아질거라는 이야기에 소망을 품었지만, 시간은 훌쩍 지나 아이는 벌써 열두살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약은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걸 늘 잊고지냅니다. 그러다 몇달에 한번씩 받는 뇌파검사를 통해 또 다시 깊은 절망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면 저는 또 주님을 원망합니다. 내가 울때 주님도 같이 울고 계실까, 아이를 보며 내가 아파할때 주님은 나보다 더 아파하실까. . 주님의 사랑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연약한 믿음으로 주저앉을때마다 주님은 말씀을 들려주시며 제 믿음이 얼마나 작은지 회개케하십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주님. 말씀만 하옵소서. . 치료의 손으로 만져주옵소서..

"가라. 네 믿은대로 될지어다. "라고 말씀하신 주님. 그 말씀을 붙들고 쉬지않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경미한 증상만으로도 병을 일찍 발견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좋은 의사선생님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까이 다닐 수 있는 병원 있음에 감사합니다.약만으로도 별탈없이 잘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의 부작용 없이 건강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픔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목장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손길로 치유되게 하옵소서. 아이의 삶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기쁨의 찬양이 넘치게 하옵소서. 낙심치 않고 기도하며 소망을 품게 하옵소서. 말씀 안에서 모든것 의지하게 하옵소서.  언젠가는 약 없이도 이상뇌파가 사라지고 건강하게, 주님이 처음 지어주신대로, 깨끗케 치유될 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