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가운데서 절망이 아니라 소망을 품고 기뻐하게 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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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0-01 12:13 작성자 : 최은규A 소속 : 분당5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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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 가운데서도 기뻐하라 - 


오랫 만에 맞이한 특새, 고난 가운데 있는 저의 상황에 맞는 제목이 맘에 들어 특별한 각오를 다짐하고 참석하였습니다(비록 올 개근을 하지는 못하였으나~)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b)


특새 마지막 날인저녁인  금요 심야 기도회의 핵심인 이 말씀을 통해 구원의 과정을 칭의, 성화와 영화로 구분하시는 내용을 들으며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여정과 오버랩되었습니다.


우리가 얻은 구원(즉시)은, 애굽을 벗어나 광야로 들어서기 위해 홍해를 건너는 즉시 얻은 것 처럼,  '너희는 가만히 있어 있을지어다'(출14:14)라고 말씀하신 것 처럼, 우리는 단지 믿기만 하고 말씀하시는 대로 혹은 이미 믿은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을 따라 가기만 해도 가능한 은혜(칭의)의 단계였으나,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은 성화(거룩)를 위한 단계에서 만나는 하나의 사건에 불과한 것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낮추시며 말씀에 순종하는지 아니 하는지 알려하시는 계획의 한 부스러기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는 우상과 애굽의 편안한 삶이 몸에 배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은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함이라'(신8:2) 하시며, 우상과 애굽의 문화가 몸에 배었던 그들을 약속의 땅에  적합한 백성으로 만들기 위한 훈련처럼 우리를 훈련시키는 과정이라 여겨집니다.

더불어 감격하며 힘차게 홍해를 건넌 민족들이 사흘 길도 못가고 투덜대며 애굽이 더 좋았다고 원망하던 모습은 신앙 생활 초기의 기쁨과 감격을 잃어버리고 조그만한 어려움에도 투덜대던 때의 모습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여러 모양의 고난, 질병과 고통, 부족한 물질로 인해 고통을 겪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투덜거리며 불평하고 원망하기 보다, 감사하며 이겨내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신 후 채찍 맞는 고통과 십자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시간 만이 아니라, 태어나서 성장하는 30여년이라는 시간도 늘 고난과 마주하며 이를 이겨내야 하는 훈련의 연속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동등된 권세와 능력을 보유하신 창조주가 단지 우리를 구원하겠다는 그 뜻으로 낮고 천한 피조물인 인간의 몸으로 오신 것 자체만으로도 감당못할 감격스런 사건인데, 이보다 더 낮은 죄인의 모습으로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 마음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가 이처럼 할 수는 없지만 그 마음과 자세를 조금이라도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한 단계만 낮아져도 참을 수 없는 나, 새로 이사하는 집이 조금 작아지고 조금 불편해 지거나 조금만 아파도 참지 못하는 우리, 그러나 최고의 자리에서 최하보다 더 낮은 자리까지 끝없이 추락할 것임을 알고 또 그렇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참고 끝내 승리하신 예수님, 이 모든 것을 행하시고 가능케 하심으로 우리가 삶의 소망을 품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모로 뜻깊고 복된 특새 주간이었습니다. 말씀 준비와 선포를 위해 수고하신 담임목사님과 여러 모양으로 수고하신 모든 사역자들과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