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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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9-30 15:28 작성자 : 배미선A 소속 : 분당 11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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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시아버지의 폐암 진단과 한 달 여 기간의 폭풍 같은 투병 시간, 그리고 지난 화요일 장례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

하나님을 믿지 않는 시댁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계획을 나누고자 합니다.

한 달 전 허리 통증으로 입원하신 시아버님은 검사 과정에서 뜻밖의 폐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어요. 

대학 병원의 정밀 검사를 예약하고 기다리시는 와중에 극심한 통증으로 대학 병원 응급실에 들렀으나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말에,

긴급히 남편 회사의 협력 병원으로 올라오셔서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셨습니다. 

아버지의 병을 알게 된 그 날 남편과 저는 펑펑 울었습니다. 그 간 하나님께서 부모를 사랑하라고 제게 주신 마음과 실천들을 적절히 외면하며 경계 지었던 저의 완고한 마음들을 일 순간 무너뜨리게 하셨습니다. 저는 함께 중보 할 수 있는 공동체와 지인들에게 아버지의 회복과 구원의 기도를 부탁하였고, 전심으로 시아버지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항암 이후 아버지의 상태는 급속히 나빠져 일주일 만에 중환자실에 가시게 되었고, 제 마음에 아버지에 대한 구원의 소망은 긴급하고 확고해 졌습니다. 

면회는 하루에, 한번, 한 사람, 20분으로 제한되어 있기에  저는 아버지에게 전해야할 복음을 정리하고 기도, 그리고 찬양. . 그리고 아버지께 말하고픈 감사, 미안함, 사랑의 말들도 빠지지 않도록 써 내려 갔습니다.

아버지는 치료를 위한 수면 처치로  수면 중이셨지만,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고 하셔서 저는 하나님께서 그 시간 아버지의 영을 깨워 복을을 듣게 하시고 구원을 이루실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아버지 귀에 하나. . 제 귀에 하나 .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과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양 함께 들으며 평안으로 아버지의 구원을 위한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뵙는 것을 예상치도 못하고 간 날. . 아버지는 여전히 미동 없이 수면 중이셨습니다.

이전처럼 아버지 귓가에 가서 말했습니다.

 "아버지 예수님 손 잡고 계시죠? 꼭 잡고 걸어가세요.. 그러면 천국에서 어머니, 아들, 딸, 손주 모두 다시 기쁘게 만나 영원히 살 수 있어요. 아버지 예수님 빛만 보고 따라 가세요. ."

그리고 동일하게 이어폰으로 찬양을 들려 드렸는데, 손과 발 모두 움직이지 않으시던 아버님이 눈도 못 뜨신 채 . .있는 힘을 다해서 고개를 드셨어요..

아주 잠깐 이었지만. . 아버지의 "아멘" 응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울먹이며 다시 복을을 전했고 아버지께 예수님을 붙들라고. . 사랑한다는 말 못해서 미안하다고 아버지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 못다한 말들도 전하였습니다.

아버지께 4번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하늘 아버지가 나보다 먼저 시아버지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는구나. . 하늘 아버지가 시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아픈 마음과 사랑을 내게 온전히 주셨구나 . .

하나님은 아버지의 묘소가 완비될 때까지 아버지의 생명을 허락해 주셨고, 가족 묘가 완성된 후 1시간 여 뒤 아버지를 천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장례가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 동안도 순탄하였고 슬픔 가운데서도 평안이 있었습니다.

가장 우선 기도는 아버지 구원이었지만, 유교식 장례가 확정되어 있음에도 저는 기도 드렸습니다. .  

하나님. . 아버지의 소천과 남은 가족들을 위해 장례식에서 거룩한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 

그런데 꿈과 같이 어머님과 다른 시댁 가족들 모두 " 먼 거리에서 아버지 위해 기도해 주신다는데 고마운 일이다" 라며 허락하셨습니다.

부산까지 먼 거리에도 지체 없이 달려와 주신 지구 목사님과 함께 중보기도해 주셨던 혜누리 마을 지체들, 자연스럽게 함께 무릎 꿇은 시댁 가족들과 

말씀과 기도로 잛은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스쳐 지나가는 기도 조차도 잊지 않으셨고 슬픈 가운데 있는 저와 가족들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남편과 시어머니. . 시누가 아버지를 잃은 슬픔 가운데서도 저와 함께 기도한 교회 사람들의 진심을 알고 

" 기도해 준 덕분에 아버지가 좋은 데 가시겠다. 고맙다"고 말해 주셨고

아직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구원을 온전히 알지 못하나 . . 분명 시댁 가족을 향해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을 믿게 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병환과 장례 준비로 서로 같은 슬픔과 준비를 하면서 가족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더욱 하나 되게 됨에도 감사합니다.

또한 함께 중보 기도하며 응원과 위로를 아끼지 않은 지구촌 공동체를 주심..

기도를 진정으로 함께하며, 장례식까지 위로의 걸음을 해 주신 지구촌 공동체의 사랑에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모든 과정 중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깨닫게 해 주심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