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특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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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9-30 13:00 작성자 : 김경숙AM8333 소속 : 분당6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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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삼남매는 특새를 참 좋아합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고, 특새 드리고 와서 쉴 틈 없이 평소와 똑같이 학교(유치원)도 가야 하고, 학원도 가야 해서 참 피곤할텐데...

특새 소식이 들려오면 너무나 설레어 합니다.

사실 12살 첫째를 빼고, 10살 둘째, 6살 셋째는 찬양이 끝나고 목사님의 말씀이 시작되면 열심히 졸기 시작합니다.

말씀 안듣고 졸꺼면서 왜그렇게 기를 쓰고 따라오는지...가끔은 귀찮게도 느껴지는 2호, 3호 입니다.

저 아이들이 과연 예배를 사모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새벽 예배가 새벽 나들이처럼 느껴져서 그러는 것인지...

잘 알 수 없는 아이들의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비록 졸고는 있지만, 그 와중에 한 구절의 말씀이라도 그 아이들의 마음에 새겨지기를 바라며, 특새 기간에는 참 열심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특새 에는 딱 하루 현장 예배를 나왔는데, 첫째/셋째가 목감기가 심하게 들었습니다.

크고 나서는 잘 아프지 않던 첫째가 학교를 못 갈정도로 앓으니, 아이들 아빠가 단박에 새벽 예배를 드리지 말라고 합니다...

아직 믿음 없는 남편이기에 충분히 예상했던 반응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현장 예배는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빠의 말을 듣던 막내가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아파도 밥은 꼭 먹던 아이가... 울 때도 빵을 주면 먹으면서 울던 아이가...

밥 숟가락을 놓고 말 그대로 통곡을 합니다...

그 어떤 말로 달래보아도, 좋아하는 간식을 주어도, 새벽 예배 가고 싶다고 계속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눈물 자국 가득한 얼굴로 잠든 아이를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거라 생각했던 막내의 마음속에 예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게 새겨져 있었음을...

다음날, 아이들과 말씀 영상을 보면서 가족 예배를 드렸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다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온 맘 다해 예배 드리는 그곳에,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또한 아빠가 너희를 너무 사랑해서 그리 말한 것이니, 우리도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를 위해 사랑으로 더 열심히 기도하자고 하였습니다.

(아빠에게 토라져있던 막내가 블레싱 예배때 아빠를 초대한다고 하네요^^)

이번 특새를 통해, 아이들도 감기라는 고난을 겪으며, 예배 드릴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믿음의 자녀로 한뼘 더 성장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통해 저도 믿음의 자녀로 성장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세 아이들을 저희 곁으로 보내주시고,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아가게 해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P.S. 1) 진짜 울면서 빵먹는 인증샷 보내드립니다^^

     2) 막내의 목사님 사랑은 여전히 ing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