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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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날짜 : 21-09-03 16:37 작성자 : 김경숙AM 소속 : 분당6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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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제목을 나눠주세요.
1. 남편이 주님의 은혜를 느끼고, 저희 가정의 진정한 제사장으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 둘째 대경이의 소아 자반증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온전히 치유해주실것을 믿습니다.
3. 주님만 의지하며 담대하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올 한해는 저희 가정에 은혜와 감사한 일이 참 많았습니다...

M52 오병이어 프로젝트와 함께 지구촌 교회 가족들을 통해 주님께서 저희 가정에 주신 은혜들을 나누고 싶어 글 올립니다...


저는 주님께 매일 사랑을 고백하는 주의 자녀이며, 

삼남매(11, 9, 5세)를 키우며 바쁘게 살아가는 엄마이며, 

믿지 않는 남편의 구원을 간절히 기도하는 아내입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가족들의 건강과 남편이 예수님 믿기만을 바라는 기도가  전부였던 저희 가정은 COVID-19와 함께 힘든 일들이 함께 몰아쳤습니다.

남편의 직장이었던 대학 구내식당이 COVID-19로 인해 임시 휴업이었다가 폐업을 하면서, 남편은 실직자가 되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제가 경제적인 가장이 되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몸이 있으니, 무슨 일이든 못할까... 어떻게든 버티다보면 이또한 지나갈거야...
그렇게 버티기를 1년...

올 3월 건강검진에서 제가 암 진단을 받으면서, 저희 가정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 아직 주님을 믿지않는 남편과 친정 부모님... 

내 인생과 관련없을줄 알았던 "암" 이란 병마 ...


생각도 걱정도 많았지만, 그때 저는 주님께 계속 물었습니다...
"주님... 주님이 주신 이 시간 안에서... 제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흔들려서도 안되고, 암환자가 되었다고 절망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건사해야 하고, 암이라는 단어 앞에서 무너진 남편을 일으켜 세워야 하고, 

연로한 부모님앞에서는 여전히 믿음직한 맏딸이어야 했고, 직장에서는 계속 일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오롯이 제 마음속 두려움, 아픔은 오직 주님께만 말할수 있었던 그 때...

3월에 있었던 특새 첫 날, 최성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제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으며, 전 아직도 그때 그 말씀은 주님이 제게 하시는 말씀이었다고 믿습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라..."


특새 첫날 설교 말씀을 듣고, 목자님께 처음으로 제 병을 말씀드리고 기도 부탁드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 투병기간은 은혜로 가득한 나날로 채워졌습니다.

첫 항암 전날, 최성은 목사님의 안수기도와 함께 마음의 위로를 받고, 마음 다잡고 항암을 받을수 있었으며,

목자님과 지구 목사님, 전도사님들, 분당 영아촌 목자님들과 영아촌 가족들, 자매목장의 자매님들, 분당 6지구 가족분들의 중보기도와 위로들...

아프고 나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시고, 힘든 치료과정을 잘 버텨주어 감사하다고 말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 힘을 받고, 선항암 잘 버티고, 수술 날짜 정해져서 기다리던 어느날...

목자님께서 M52 오병이어 프로젝트를 말씀하시며 신청하라고 알려주십니다.

주일예배때 듣기는 했지만, 제가 자격이 되는지를 몰랐었는데, 신청해도 된다고 합니다.

큰 수술을 앞두고 있었고, 수술비는 얼마나 나올지... 수술후 계속 일할수 있는 컨디션이 될지...

혼자 걱정하며 저도 모르게 내뱉은 제 한숨을...주님이 듣고 계셨나 봅니다...


사실, 제 수술 한달전에 저희 가정에 두번째 아픔이 찾아왔습니다...

9살 둘째아이의 양쪽 다리 전체에 피멍이 올라와서 소아과를 가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대학병원에 가니 '소아자반증' 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언제 심각해질지 모르니 계속 검사받고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참 뛰어다녀야 할 9세 남자아이에게 금족령이 처방되었습니다.

걷는것도 살살 걸어다녀야 하고, 운동도 금지되었습니다...

제가 아픈건 견딜수 있는데,,, 아이의 병 앞에서는 담대해지지 않아서 기도하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가운데, 저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을 하였고,

수술 전날 저희 지구 고영수 목사님께서 전화 주시어 기도하고 위로해주시며, 오병이어 프로젝트 기금이 입금될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목사님 전화 받고 병실 침대에서 감사기도 드리며 또 울었습니다...

주님께서 계속 제게 말씀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아무 걱정 하지말라고...내가 계속 너를 바라보고 있으니, 나만 믿고 네 할일을 하라고...


대학 입학 하면서부터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과 학비를 스스로 충당하며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좀 일찍 했던 제게,

아무 댓가없는 다른 사람의 도움은 참 낯선 일이었습니다...

정말 필요한 도움이지만 선뜻 그 도움 받기를 주저하는 제게 많은 분들이 똑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주신는 것이라고... 자매님을 위해 주님이 준비해 주신것이라고...

자매님께서 받은 은혜만큼, 자매님이 다른 분들께 다시 돌려드릴 시간이 있을거라고...


저희 가정은 참 빚이 많습니다...

중보기도의 빚... 은혜의 빚...

그런데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빚입니다...

빚이 많아질수록, 그 빚을 갚을 시간을 주님께서 주실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주님께 고백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주님이 저를 통해 어떤일을 행하실지 아직은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가가 될 그때를 위해, 저는 건강해 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제가 할수 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 저의 자리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힘든 시간 같이 해주시는 교회 가족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P.S. 1

저는 직장암 3기말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전 검사에서도 그다지 예후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의 힘듦이 있었지만,

저희 지구 목사님과 목자님, 전도사님, 목장 가족들과 기도회 시간을 통해 다시 마음을 다잡을수 있었으며, 

수술 받을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고, "여호와라파"를 외치며 수술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수술후 조직검사에서... 제 몸에서 더 이상 암의 흔적을 찾을수 없다는 기적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담당 교수님들께서도 놀라워 하시며, 최종병기 0기라고... 기도 열심히 하셨냐며 축하해 주시더군요.

혹시나 아직 남아있는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없애기위해 4개월간의 예방 항암을 하고 있고, 또한번의 수술이 남아 있지만,

주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기에 오늘도 씩씩하게 주님앞으로 걸어 나아갑니다.


P.S. 2

저희집 둘째는 검사 수치에 따라 어떨때는 일주일마다 한번씩, 또 어떨때는 이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매번 검사 앞에서 가슴을 부여잡고, 매일밤 자다가도 일어나서 아이의 온몸을 살펴보며 잠못 이루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주님께서 또다시 저와 저희 가정을 위로해주십니다...

8월 첫째주 예배때 서정인 목사님이 설교 말씀중에 목사님의 첫째 자녀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의 첫째 자녀분이 심하게 앓았던 [HSP]... 저희 둘째와 같은 병이었습니다...

저희 둘째와는 비교도 되지않게 심하게 앓았던 목사님의 첫째 자녀분이 주님의 은혜로 잘 치료받고 너무나 건강하게 자랐다는 간증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주님께서 저희 가정을 바라보고 계시고, 위로해 주시고 안심시켜 주심을 다시한번 깨닫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