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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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1-05 22:40 작성자 : 김예리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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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작성21-01-05 22:19작성자 : 김예리B

  저는 현재 대학 부설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며 울고 웃으며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유학생들 중에는 순전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온 친구들도 있지만 포기하고 실패하여 어쩔 수 없이 도피하듯 온 친구들도 많습니다. 또 어떻게든 한국에서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기위한 방편으로 등록한 친구들도 있고요. 다는 아니지만 이렇게 온 친구들 중에 몇 몇은 우울과 슬픔 속에서 고통당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야 하루 빨리 언어를 가르쳐 친구도 만나고 공부도 하고 이 사회에 적응했으면 하여 열심히 도우려고 하지만 그들만 알고 있는 마음 속 큰 상처는 쉽게 치료되지가 않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고 슬플 때가 많습니다.


  또 한국어를 가르치다보면 국내의 다문화 가정을 만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만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이 혹한과 전시 상황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학교에 옵니다. 정규 수업도 없는 학교에 나와 돌봄교실과 한국어교실을 거쳐 돌아가면 아동센터라는 곳에서 부모님을 기다린다고 해요.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 학생들도 많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지내는 친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부모님 상황 역시 녹록치 못하니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들을 만나면서 저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아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음 쓰는 분야에 교회가 동일한 맘을 갖고 있다는게 너무 반갑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 힘들다고 할 때, 일자리가 없다고 할 때 저는 너무 바빴습니다. 마치 이 때를  위해 여태 가르치는 훈련을 했나 싶을 정도로 말이에요. 사실 너무 힘이 부쳐 일을 줄여가려던 터였는데 오늘 설교 말씀을 듣고 나니 다시 정신이 번쩍 듭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의 주인공에 저를 초청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처럼 단순하게 즉시 순종하겠습니다. 교회에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할렐루야! 사랑의 하나님 저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