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영화 촬영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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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1주차 mission | 작성 25-12-20 04:27 작성자 : sans33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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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영화 촬영 때 ‘못 우는 배우’로 유명해요. 그런데 ‘라이프 오브 파이’ 무대에선 매번 울고 있어요. 감정이 주체 안 될 정도로 동요하면서요. 저도 이런 제가 신기할 정도예요.”지난 18일 서울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정민은 목숨을 건 항해 끝에 탈진한 인도 소년 ‘파이’의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얀 마텔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라이프 오브 파이’가 개막한 지 3주여째. 그는 특유의 덤덤한 목소리가 살짝 쉬어 있는 채로 ‘파이’의 여정에 몰입한 자신을 돌이켰다. “연습할 때 느낀 해일 같은 감정이 마지막에 와줄지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그런데 공연을 몇 번 해보니 알았죠. 아, 하다 보면 ‘그분이 오시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무대에서 함께 눈빛을 교류하는 배우들이 있으니 이들만 믿고 가면 두려워할 일은 일어나지 않겠구나하는 믿음이요.”‘라이프 오브 파이’는 폭풍우로 가족을 잃고 태평양을 표류하게 된 파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멕시코 해안에서 구조된 파이는 구명보트에서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동거한 첫 번째 이야기와 동물을 인간으로 치환한 잔인한 버전의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이야기를 믿을지는 관객의 몫. “제가 곧 마흔이라 찌들대로 찌들어서 첫 번째 이야기가 어떻게 진짜일 수 있는지 의심이 많았어요. 연습 때 제가 두 번째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다고 하니, 영국에서 온 연출님(리 토니)이 ‘마음을 열어보라’고 말해주시더라고요. 대화를 나누며 내린 결론은 어느 쪽이 진실이든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살아가고 싶은 한 사람의 의지와 결심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박정민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믿음’과 ‘종교’에 대해 깊이 사유해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극중 파이는 한 번에 세 개의 종교를 믿는다. “믿음은 삶에 대한 의지 같아요. 잘 살아가기 위해 혹은 살아야만 하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요. 종교란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큰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리처드 파커 등 퍼펫(인형)과 호흡하는 것도 이 작품만의 독특[이정미 기자]이맘때, 그러니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연말 분위기가 물씬 익어가면 사람의 마을에는 거리마다 반짝반짝 불빛이 켜진다. 카페나 가게에서 새어나오는 노란 조명이 유독 온화하게 느껴지는 계절, 어둡고 긴 겨울밤이 춥지만 않은 까닭이다.추위에 유독 취약한 나는 반짝반짝 조명으로 장식하는 크리스마스가 겨울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덕분에 오들오들거리는 추위에도 '마음은 밝음'으로 겨울을 지낼 수 있다. 추운 겨울은 '빛'의 계절이다. 되려 '온기'의 계절이다. 빛과 따뜻함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빛을 보며 웃고 따뜻해지고 서로 온화해진다. 서로 토닥이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분위기가 된다.지난 주말, 13일에서 14일 양일간 부산에 다녀왔다. 해운대의 겨울, 넓은 모래 해변을 예쁘게 수놓은 '빛'을 보기 위해서다(해운대 빛 축제는 2026년 1월 18일까지 열린다). 불빛이 켜지는 시간에 맞춰 도착할 생각으로 토요일 늦은 오후 시간에 출발했다. 일기 예보를 보니 비가 올 확률이 60%여서 북적거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차는 두배로 밀렸고, 일기예보에 아랑곳없이 사람들은 넘쳐났다. 덕분에 거리와 해변에는 활기가 넘쳤다.별빛이 쏟아지는 해운대의 밤▲ 스텔라해운대해운대역과 해운대를 연결하는 인도에는 '스텔라 해운대' 빛 축제로 초대하는 조형물들이 형형색색 장식되어 있다.ⓒ 이정미 해운대역 인근 딤섬 맛집에서 다소 늦은 저녁을 먹고 나니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모자를 쓰면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가는 비는 오히려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허기도 채웠겠다 우리는 해운대역과 해운대를 잇는 인도로 서둘러 나갔다. 겨울밤 하늘을 수놓은 듯 거리를 장식한 별모양, 눈꽃모양, 푸른빛 밤하늘이 반짝반짝 빛의 세계로 인도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해변 입구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사람들이 마음을 꼭꼭 담아 쓴 '새해 소망 쪽지'가 벌써 빈틈없이 빼곡하게 달렸다. 횡단보도를 건너 해변 입구에 닿으면 축제 설명 글처럼 그야말로 "별의 물결이 밀려온다". 조형물 사이사이 데크를 놓아 사람들이 통행하기 편리하게 했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가족, 연인, 부부, 외국인 등 밝은 빛이 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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