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불안, 항변, 절규, 변화하는 삶에 대한 기

천안아이파크시티 고독, 불안, 항변, 절규, 변화하는 삶에 대한 기록이었다. 때로는 당당하게 화면을 응시하고 때로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불안과 고독에 침몰된 본인을 그렸다. 모든 것을 잃은 인생이었지만 스스로의 내면을 마주하는 것에는 거침이 없었다.나는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직접 촬영몸의 체력이 뚝 떨어지는 날에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 몸보신을 하듯이, 마음의 체력이 떨어지는 날에는 예술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보며 위로를 받고 체력을 보충해보는 것은 어떨까.인생의 모든 부와 명성을 젊은 시절 누렸던 렘브란트의 말년은 초라했다. 모든 것을 잃고 가족마저 모두 잃은 그는 노년의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한다. 아직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나 자신은 여전히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비극으로 보이는 삶이라도 삶을 완수하고 싶다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의 내용에 따라 내면의 불을 조각하던 그녀는 그렇게 산 채로 사위어가고 완수되며 시대가 변하고 나서야 재평가되고 있다.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직접 촬영자신의 민족에 대한 애틋함,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삶을 위한 예술을 하길 원하던 무하의 바람은 한 민족과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사람과 삶을 위한 예술로 남아 있다.비극으로 보이는 삶이더라도 나는 내 삶을 완수하고 싶다.빈센트 반 고흐카미유 클로델사랑이 내 그림의 모든 색채입니다.마이아트뮤지엄 전시에서, 직접 촬영마르크 샤갈해원은 고통스러운 상처의 재확인에서 비로소 출발할 수 있는 것임을 렘브란트는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면서 증명해냈다. 한때는 모든 것이 내 손안에 있었으나 모래알처럼 부질없게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본 자의 눈빛. 그럼에도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그 눈빛에서는 어떠한 원망도 읽히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불행을 받아들이고 초월한 사람의 눈에는 응축된 슬픔은 감돌지만 스스로를 마주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었다.모든 것이 불확실한 인생에서 없으면 없어지는 대로 고장이 나면 고장 나는 대로 나아가라는 철학이 담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모니터들은 언젠가 멈춰버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그의 예술 또한 뒤돌아보지 않고 미래로, 새로운 것으로 계속해서 나아갔다.아무리 쓸쓸해도 꺾이지 마라.주어진 매 순간 예술가들이 이해한 세상은 모두 다르고, 그들이 찾아낸 해법이 다르기에 그들이 표현한 인간의 모습이 모두 달랐다. 그러나 그것들은 주어진 그 순간에 예술가들이 찾아낸 최고의 답들이었다.박수근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정한 예술은 없습니다.이중섭결국 예술가도 그들이 행했던 예술도 인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 지치고, 아무도 내 곁에 없고,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 힘든 길을 홀로 걸어갈 때 스스로를 다독이며 때로는 넘어지며 고독하고 쓸쓸하게 걸어간 이들이 이루어낸 예술과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 한 켠의 위로가 된다. 비루한 삶을 넘어 끝끝내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를 외쳤던 이들의 울림이 되는 명언을 보며 잠시 쉬어가시길.어린 시절 밀레처럼 되고 싶다고 신께 기도하던 화가는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렸고 가지와 가지가 더불어 공생하는 나목들을 그렸다.이진숙,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3> 중에서알폰스 무하동생 테오의 아들 조카 빈센트를 위해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며 꽃피우는 그림을 가득 담은 아몬드 나무 그림.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오르세 미술관에서, 직접 촬영비록 무능하고 외로운 아버지였지만 가족에게로 향한 마음은 꺾이지 않고 살아왔었다. 그러나 한 번 희망이 꺾이자 인생은 순식간에 무너졌음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 부디 내 가족들은 그런 쓸쓸함으로 무너지고 꺾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마지막 순간까지 무망하기만 하다.프리다 칼로, , 1954, 섬유판에 유채, 59.5 × 50.8 ㎝, 프리다 칼로 미술관, 멕시코시티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박수근 미술관에서, 직접 촬영과거와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려는 여정은 백남준의 삶에서 계속 이어졌다. 기괴했던 전위예술부터 음악, 비디오아트, 로봇, 위성아트까지 자신이 창조한 예술을 결코 되감기 하지 않았다. 미래를 사유하는 예술, 그의 미래지향적인 예술은 되감기 없는 인생을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홀로 쓸쓸히 한국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중섭.처음 흙을 만지며 어머니의 냉대를 견디던 다섯 살의 소녀, 젊음과 야망을 한 사람에게 바친 열여덟의 청춘으로 빛나던 여인, 걷잡을 수 없던 예술에 대한 열망과 원망으로 스스로 불이 돼버린 광기의 여성.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기 딱 좋은 날씨다. 장마,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잠시 시원해지다가 다시 장마, 더위...부조리하고 불안한 세상,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도 벅찼던 시대와 불화한 화가, 그럼에도 그를 마지막까지 지탱하는 것은 결국 사람에 대한 사랑이었다. 천안아이파크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