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은 어떻게 몸을 갉아먹는가알린 T 제로니머스

페이지 정보

카테고리 1주차 mission | 작성 25-04-11 17:41 작성자 : onion

본문

불평등은 어떻게 몸을 갉아먹는가알린 T 제로니머스 지음·방진이 옮김472쪽·3만1000원돌베개1960년대 미국 미시시피주의 백인 가정에서 일하던 흑인 가정부들의 삶을 그린 영화 ‘헬프’의 한 장면. 신간의 저자는 “부정의한 사회가 개인의 건강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의 사다리 맨 밑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아프고 더 일찍 죽고 있다”고 했다. 소니픽쳐스 제공우리는 보통 건강이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전, 식습관, 운동, 병원에 가는 습관 같은 것이 건강을 좌우한다고 믿는다.하지만 미국 미시간대 공공보건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사회가 불공정하면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몸도 망가진다고 말한다. 인종, 계급, 성별, 이민자 여부처럼 사회적 위치에 따라 자주 겪는 차별이 사람을 점점 병들게 만든다는 주장이다.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웨더링(Weathering)’이란 개념을 제시한다. 원래는 바위가 바람과 비에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저자는 이 말을 ‘차별과 스트레스가 사람의 몸을 서서히 해친다’는 뜻으로 사용했다.예를 들어 나이는 같아도 반복적으로 차별을 받은 흑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백인 여성보다 몸이 더 빨리 늙는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세포가 손상되고, 질병에 더 쉽게 걸린다. 실제로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같은 병도 더 일찍 나타난다.2020년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미국‘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LivesMatter·BLM)’ 시위 한 장면. 신간의 저자는 “부정의한 사회가 개인의 건강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의 사다리 맨 밑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아프고 더 일찍 죽고 있다”고 했다. AP 뉴시스특히 이민자에 대한 차별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건강을 해친다. 특히 단속 대상이 아니더라도 사회가 자신을 위험하게 본다는 느낌만으로도 몸이 나빠진다.예를 들면 2008년 미 아이오와에서 라틴계 노동자들이 일하던 공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이 있었다. 이후 임신 중이던 라틴계 여성들의 조산율이 주(州) 전역에서 높아졌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에는 미국에 사는 아랍계 여성들의 출산 건강도 급격히 나빠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돈을 불평등은 어떻게 몸을 갉아먹는가알린 T 제로니머스 지음·방진이 옮김472쪽·3만1000원돌베개1960년대 미국 미시시피주의 백인 가정에서 일하던 흑인 가정부들의 삶을 그린 영화 ‘헬프’의 한 장면. 신간의 저자는 “부정의한 사회가 개인의 건강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의 사다리 맨 밑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아프고 더 일찍 죽고 있다”고 했다. 소니픽쳐스 제공우리는 보통 건강이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전, 식습관, 운동, 병원에 가는 습관 같은 것이 건강을 좌우한다고 믿는다.하지만 미국 미시간대 공공보건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사회가 불공정하면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몸도 망가진다고 말한다. 인종, 계급, 성별, 이민자 여부처럼 사회적 위치에 따라 자주 겪는 차별이 사람을 점점 병들게 만든다는 주장이다.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웨더링(Weathering)’이란 개념을 제시한다. 원래는 바위가 바람과 비에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저자는 이 말을 ‘차별과 스트레스가 사람의 몸을 서서히 해친다’는 뜻으로 사용했다.예를 들어 나이는 같아도 반복적으로 차별을 받은 흑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백인 여성보다 몸이 더 빨리 늙는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세포가 손상되고, 질병에 더 쉽게 걸린다. 실제로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같은 병도 더 일찍 나타난다.2020년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미국‘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LivesMatter·BLM)’ 시위 한 장면. 신간의 저자는 “부정의한 사회가 개인의 건강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의 사다리 맨 밑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아프고 더 일찍 죽고 있다”고 했다. AP 뉴시스특히 이민자에 대한 차별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건강을 해친다. 특히 단속 대상이 아니더라도 사회가 자신을 위험하게 본다는 느낌만으로도 몸이 나빠진다.예를 들면 2008년 미 아이오와에서 라틴계 노동자들이 일하던 공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이 있었다. 이후 임신 중이던 라틴계 여성들의 조산율이 주(州) 전역에서 높아졌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에는 미국에 사는 아랍계 여성들의 출산 건강도 급격히 나빠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흑인 여성조차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성공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차별과 스트레스를 겪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자는 “열심히 살수록, 몸이 더 빨리 망가진다”고 말한다.저자는 백인 빈곤층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한다. 켄터키주 같은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