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남겨지는 것은 권력이다. 오늘자 신문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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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1주차 mission | 작성 25-06-11 13:52 작성자 : afur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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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남겨지는 것은 권력이다. 오늘자 신문을 펼쳐 각 문장의 주어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힘 있는 자들의 말은 주목받고 기록된다. 이는 기사나 논문, 비문학 같은 건조한 글뿐만 아니라 말랑말랑한 문학의 세계에서도 적용된다.여성은 글로 남겨질 권리를 오랜 시간 박탈당해왔다. 어디까지 올라가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박탈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조선을 떠올려볼까. 근엄한 단군왕검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인 단군신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웅녀 정도다.서양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헤라는 질투심이 많은 캐릭터로 표현된다. 반면 원인 제공자인 바람둥이 제우스는 힘 있고 멋진 모습에 무게가 실린다.컬럼비아대학 영문학과의 최초 여성 종신교수이자 여성운동의 지도자였던 캐럴린 하일브런은 여성의 이 같은 ‘기록되지 못하는 삶’에 주목했다. 그는 여성의 삶을 해석하는 작업은 다 새로 만들거나 다시 말해야만 한다고 했다.저자는 늘 조연이었던 여성을 주연으로 이끌어낸다. 여성 작가들의 분투와 변화를 찾아내고, 여성의 이야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한다.▶“일기장을 산 것 자체가 실수였다”…기록하며 흔들리기 시작한, 한 여성의 삶▶[플랫]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여성 홈리스 생애를 기록하다책은 서론을 제외하고 총 7장으로 구성된다. ‘결혼과 자살 외에 여성의 서사를 발굴하기’, ‘인기 없는 진취적인 늙은 여성’ 등 각 장의 제목만 봐도 흥미롭다. 5장 ‘친밀함의 역사, 우정의 연대기’를 읽으며 여성의 우정 서사가 그렇게도 없었는지 생각해보곤, 정말 ‘그렇게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요즘 ‘여성스럽다’는 말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표현으로 여겨진다. 그 말이 내재한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타입 때문이다. 그런데 우린 왜 ‘여성스럽다’는 말에 그러한 편견을 갖게 됐을까? 그간 읽어온 텍스트에 그 답이 있는 듯하다.세상의 절반으로 존재했으나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여성의 삶이 궁금해진다.▼ 신주영 기자 jy@khan.kr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실용 영어 교육과 다문화 연구가인 민병철 중앙대학교 석좌교수가 집필한 『오징어 게임의 나라』가 이달 튀르키예 현지에서 출간되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적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책은 한국 전통 놀이와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대중에게 익숙한 오징어 게임, 딱지치기 외에도 닭싸움과 말뚝박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다루고 있다.저자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 1에 등장한 전통 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으며, 책에 수록된 대부분의 전통 게임들이 시즌 2에 실제로 등장했고, 시즌 3에서도 소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책은 단순히 한국의 놀이 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한국인은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한국인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생활 문화를 알려준다. 이 책은 한국인 특유의 소통 방식과 행동 양식을 흥미롭게 풀어낸 K-컬처 교양서로,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민 교수는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생활 문화를 알고자 하는 흥미로운 입문서가 되고, 영어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K-컬처 콘텐츠를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교재”라며,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에서 한국 전통 게임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 그들의 희생과 따뜻한 마음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이 책이 양국 간 우정을 이어 주는 작은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주한 튀르키예 대사 무랏 타메르(Murat Tamer) 대사는 “튀르키예와 한국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형제애이다. 이 책 속에 그런 정서가 잘 담겨 있어 매우 자랑스럽고, 많은 튀르키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민 교수는 사이버 폭력과 혐오 표현 근절을 위한 ‘선플 운동’의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1,000만 개 이상의 선플이 인터넷상에 게시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인터넷 평화상(Internet Peace Prize)을 제정하여 인권과 평화를 실천하는 개인 및 단체에 시상해 왔다.『오징어 게임의 나라』(Land of Squid Game)의 한영판은 3년 전에 한국에서 출판되었으며, 현재 교보문고 및 주요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튀르키예판은 현지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