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주일예배

에스라강해 - (15) 참된 회개의 시작

설교본문 :에스라 9:1-6, 15 설교자 : 이동원 원로목사 작성일2015-08-16

본문

말씀본문 (에스라 9:1-6, 15)

1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가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2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3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4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

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 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 

어거스틴은 피상적인 사회현상이나 종교현상이 아닌 당시 로마의 우상숭배와 교만이야 말로 로마 멸망의 뿌리가 되는 원인임을 지적하였습니다. 역사 속에 있었던 한 민족 한 문화에 대한 심판의 원인은 언제나 로마의 멸망과 궤를 같이합니다. 에스라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시온의 땅에 도달했을 때 가장 큰 놀라움은 이런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할 가증한 죄들이 보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 죄는 이방인들과의 잡혼으로 말미암아 가증한 일 곧 우상숭배가 만연하게 된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처방은 무엇이었습니까? 회개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에스라 9장 전체는 에스라의 회개 기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회개 기도가 민족을 살리는 시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민족을 살리는 참된 회개, 어떻게 시작되어야 하겠습니까? 1.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인적 응답입니다. 성경적 회개의 시작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진지한 전인적 반응(알고 느끼고 결단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4절).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엇보다 죄를 깨닫자마자 두려움으로 떨기 시작하고 기가 막혀 주저앉았다고 말합니다. 어찌할 바 모르는 거룩한 근심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참된 회개는 언제나 이렇게 시작됩니다. 2. 예배를 통한 공동체의 공개적 응답입니다. 지나간 교회 역사 속에 영적 대 각성, 혹은 영적 부흥이 일어날 때 거기에는 언제나 예배의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죄를 뉘우치는 참회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에스라 시대에도 동일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이는 공개적 집회인 저녁제사에서 에스라는 공개적인 참회를 합니다(5-6절). 이렇게 한 민족의 참회의 진정성은 누군가 한 사람의 진지한 회개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3. ‘남은 자들’에 대한 긍휼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본문 9장의 마지막 구절에는 ‘남아 피한 자들’이란 말이 나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 속에서도 포로 생활 속에서도 남은 자들이 있어 거룩한 백성들의 정체성을 지켜왔는데 에스라는 그 남은 자들 마져 범죄한 것을 알고 그들을 위해 회개하며 주의 긍휼을 구합니다. 남은 자는 언제나 역사의 그루터기와 같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아무리 그 시대가 부패하고 어두워져도 남은 자들을 남겨 두셨다가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진행하셨습니다. 에스라는 이렇게 소망이 되는 남은 자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이었습니다. 회개는 역사의 구원이요 소망입니다. 회개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우리가 회개하면 우리나라에도 하나님의 다스림이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