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주일예배

천로역정 - (11) 잠든자

설교본문 :잠언 5:22-23, 잠언 6:9-11 설교자 : 이동원 원로목사 작성일2014-09-28

본문

말씀본문 (잠언 5:22-23, 잠언 6:9-11)

[잠 5:22-23]  

22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23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죽겠고 심히 미련함으로 말미암아 혼미하게 되느니라


[잠 6:9-11]

9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10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11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세상을 살면서 건강에 가장 필요한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쾌면, 곧 잠을 잘 자는 것입니다. 육체적 휴식으로서의 잠과 다르게 영적인 잠은 성경에 매우 위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적 잠듦은 죽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천로역정의 크리스천이 발견한 길바닥에서 발목이 묶인 채 잠든 세 남자의 이름이 시사하는 영적인 잠듦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1. 단순함/우매함(simpl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단순해서 사물을 분별할 능력을 상실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 23절에서 “심히 미련함으로 말미암아 혼미하게 되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말씀의 훈계를 멀리한 결과, 영혼은 혼미하여 잠들었고 자신도 벗어나기 어려운 죄의 줄에 메인 바 된 것입니다. 2. 게으름/나태함(sloth)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 번연은 이 두 번째 사람을 묘사하며 잠언 6:9-10의 말씀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을 깨우자 그는 “조금만 더 자게 해 다오”라고 응답합니다. 미래를 포기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영적인 잠을 자는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이렇게 내일을 포기해 버린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는 결국 믿음의 결핍, 혹은 작은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깨어서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3. 자고함/교만함(presumpti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내는 이렇게 반응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거요. 괜히 남의 일에 참견 마시오!”라고. 이것이야 말로 교만한 인생의 모습입니다. 우리 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세계관이 있다면 바로 세속적 인본주의 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정 반대의 고백이 갈 2:20의 바울 사도의 고백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내 운명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잠들어 우매하고 게으르고 교만한 삶에서 다시 깨어 일어나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 인생의 길을 내어 맡기십시오. 이제 그 분의 인도를 따라 그와 함께 걸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