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사에 의미 있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될 을 만들어 가평 필그림 하우스에 설치하는 역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에 앞서 천로역정의 영성을 통해 우리 지구촌 교회의 미래를 만들어 갈 영성의 본질을 생각해 봅니다. 천로역정에서 배우는 교회의 미래의 영성-무엇이어야 할까요? 1. 구원의 영성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신앙생활을 믿음의 경주(race)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절에서는 이 경주를 완주하기 위한 열쇠로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격려합니다. 예수가 믿음의 경주의 ‘출발을 가능하게 하시는 이’이시며, 또한 믿음의 경주를 완성하시는 분이시라는 말입니다. 그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 그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을 때 일어나는 사건이 구원입니다. 십자가에서 우리 위해 죽고 다시 사신 예수를 구주로 믿는 순간 우리는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함을 얻고 그리고 성령으로 하나님의 자녀 됨의 인침을 받습니다. 그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2. 성화의 영성입니다. 구원받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 없이 살던 삶에서 하나님께로 삶의 방향을 돌이켜야 합니다. 하지만 구원받음의 고백은 신앙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합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고 십자가를 경험한 크리스천에게는 아직도 걸어야 할 무수한 고난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천로역정의 또 하나의 영성 곧 성화의 영성의 본질입니다. 실제로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성경을 읽고 구도자의 여정을 출발하여 십자가 언덕까지 도달하는 여정은 천로역정 전체의 10분의 1에 불과한 여정이었습니다. 나머지 90%의 여정을 통해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바로 거룩함을 이루어 가는 것 곧 성화의 여정인 것입니다. 3. 완주의 영성입니다. 천로역정이 인생 순례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요구하는 영성이 바로 이 완주의 영성입니다. 이 완주를 가능하게 하실 분이 오직 예수님이심을 믿고 그를 바라보고 경주를 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명예 그것이 바로 완주의 영광인 것입니다. 믿음으로 시작한 이 경주에서 우리의 시선이 예수를 바라봄을 놓치지 않는 다면 그분의 은혜로 그와 함께 우리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이 우리의 믿음의 경주가 완성되는 날입니다. 지구촌 성도들과 지구촌 공동체가 일등을 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 완주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천로역정 순례 길이 우리에게 이런 완주의 영성을 가르치기를 기도하십시다.